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1) 부귀함에도 그 행실은 천박하고, 총명함에도 어리석음에 병들어 있으니 …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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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20:07 | 최종 수정 2021.02.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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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 부귀함에도 그 행실은 천박하고, 총명함에도 어리석음에 병들어 있으니 …
부귀한 집안은 마땅히 너그럽고 후해야 하거늘
도리어 시기하고 각박하다면
이는 부귀함에도 그 행실을 천박하게 하는 것이니
어찌 그 부귀를 누릴 수 있겠는가!
총명한 사람은 그 재주를 거두어 감추어야 하거늘
도리어 드러내고 자랑한다면
이는 총명하되 어리석음에 병들어 있는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宜(의) : 마땅히 ~해야 한다.
- 寬厚(관후) : 너그럽고 인정이 많음. 厚는 ‘두텁다’ 의 뜻.
- 反(반) : 도리어, 오히려.
- 忌刻(기각) : 시기(猜忌)하고 각박(刻薄)함. 샘을 내고 몰인정함.
- 如何(여하) : 어찌 ~하랴.
- 如何能享(여하능향) : 어찌 능히 누릴 수 있겠는가?
- 享(향) : 누리다, 향유(享有)하다.
- 聰明(총명) : 聰은 ‘귀가 밝은 것’ 이고, 明은 ‘눈이 밝은 것’ 이다.
- 斂藏(염장) : 거두어서 깊숙이 감춤. 여미고 깊이 간직하는 것.
- 炫耀(현요) : 찬란하게 빛나는 것. 드러내어 보이며 으스대는 것을 말함.
- 愚懵(우몽) : 어리석고 어두운 것. 몽매(蒙昧)한 것. 懵은 懞(어두울 몽)과 같음
- 如何不敗(여하불패) : 어찌 실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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