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해저 100m 진흙바닥서 10cm 운석 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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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12:47 | 최종 수정 2018.07.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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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호 심해로봇 동원 바닥 훑어…홈페이지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바다에 떨어진 운석 수거에 처음으로 나선다.
2일 과학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NASA는 해양탐사선 '노틸러스'호의 도움을 얻어 워싱턴대학 등과 함께 태평양 북부 연안 100여m 깊이의 해저 바닥에 떨어진 운석 탐색 및 수거 작업을 벌인다.
이 운석은 지난 3월 7일 저녁 밝은 섬광과 함께 거대한 폭음을 내며 바다로 떨어졌다.
운석은 원래 골프 카트 크기였으나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잘게 쪼개졌다.
기상 레이더로는 크기 12㎝에 4㎏ 정도의 물체가 잡혔지만, 이 레이더가 대기의 작은 물체를 추적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더 큰 물체는 잡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벽돌 크기의 더 큰 운석도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NASA 행성 과학자 마크 프라이스 박사는 "이 운석은 21세기 들어 미국에 떨어진 것 중 가장 크다"면서 "다른 운석들보다 특별하다"고 했다. 그는 이 운석이 앞으로 작든 크든 지상에 떨어질 다른 운석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운석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곳의 1㎢ 해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저지형은 계곡 주변이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평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저 진흙 바닥에서 10cm 크기의 운석을 찾아내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운석이 떨어진 해역이 1㎢ 이내로 좁혀져 있고 수심도 100m 안팎이어서 운석 수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틸러스호는 카메라 장비를 장착하고 해저 바닥을 훑을 수 있는 원격조정 심해 로봇(ROV)을 투입할 계획이다. 운석의 90%가량은 철과 자성 물질이 풍부한데, ROV의 '자석 지팡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틸러스호는 탐험가 로버트 발라드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대양탐사트러스트'(OET)의 기함으로 인근 해역에서 다른 탐사활동을 벌이다가 NASA 요청을 받고 기부 형식으로 나흘간 운석 탐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OET 과학·탐사담당 부사장 니콜 레이놀트는 "흥미롭고, 순수한 탐사 임무여서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운석 수거를 지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노틸러스호의 운석 탐색 및 수거 작업은 3일 오전 1시부터 8시까지(한국시간) 노틸러스호 홈페이지(http://www.nautiluslive.org/)를 통해 볼 수 있다.
운석을 찾으면 스미스소니언연구소의 연구용 소장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eomns@y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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