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9)소락체의 기반이 되는 갑골문자
소락체는 갑골(甲骨)문자를 참고하여 나름 기획창의하여 쓰는 서체다.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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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21:06 | 최종 수정 2020.01.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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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9. 소락체의 기반이 되는 갑골문자
소락체는 표의(表意) 글자인 한자의 뜻은 물론 느낌까지 살려 쓰는 서체다.
미닝과 휠링을 내 마음대로 살리지 않는다.
주로 참고하는 서체가 있다.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인 갑골(甲骨)문자다.
이를 참고하여 내 나름 기획창의하여 쓰는 서체가 소락체다.
갑골문자는 중국 상나라 때 거북의 등딱지(龜甲)나 소의 뼈(牛骨)에 복점(卜占)을 치기 위해 그리듯이 쓴 글자다.
쓰인지는 수천 년 전이지만 발견된 것은 1899년이다.
은나라라고도 불리는 상나라의 왕도인 은허(殷墟)에서 발견되었다.
갑골문자 발견 120주년을 맞이하여 갑골문자 서예작품전이 열렸기에 일부러 찾아갔다.
글자에 생명력이 넘친다.
거칠긴 하지만 아름답고 멋지다.
우아한 대미(大美) 갑골문이다.
내 소락체 작품도 저기 한 켠에 걸릴 만할지는 모르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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