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53)모두를 잡아 끌어 당기는 콘셉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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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9 16:45 | 최종 수정 202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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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 19. 모두를 잡아 끌어 당기는 콘셉
라틴어에서 유래한 concept는 대개 개념(槪念)이라는 단어로 번역된다. 1868년 메이지유신을 전후로 번역된 수많은 한자어들의 하나이다.
그런데 concept이 개념으로 번역되면서 무개념적인 단어가 되고 말았다. 우리말로 쓸 때에도 컨셉트인지 콘셉트인지 컨셉인지 콘셉인지 헷갈린다. 이 글에선 콘셉으로 하겠다.
콘셉이란 무엇인가? Inter+cept가 가운데서 잡다는 뜻이듯이, Con(모두)+cept(잡다)라는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Concept은 모두를 잡다란 뜻이 된다. 모두를 잡는다는 것은 그 만큼 잡을 만한 힘이 있다는 뜻이다. 그 힘은 모두를 끌어(pull) 당기는 힘이다. 잡아 끌어당기는 힘인 콘셉력은 애매모호한 개념력이 아니라 확실한 유인(誘引)력이거나 분명한 흡입(吸入)력이다.
무슨 일을 도모하는데 모두를 유인하거나 흡입하여 끌릴 수 있도록 기획창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모두를 끌어당기는 동사로서 콘셉하려면 그럴 만한 명사로서의 콘셉을 가져야 하겠다. 그렇게 되면 억지로 튀기보다 자연스레 끌리게 된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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