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54)대불대였던 세한대가 날아갈 길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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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16:37 | 최종 수정 202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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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 20. 대불대였던 세한대가 날아갈 길
부산발 목포행 버스는 영암읍이 아니라 삼호읍에 섰다. 영암(靈巖)군에선 영암읍보다 삼호읍 인구가 더 많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삼호읍은 경제규모가 영암읍보다 크다. 다리 건너 목포와 가깝다.
삼호에 대불(大佛)이란 말이 특이하다. 삼호(三湖)읍 대(大)아산과 나한상 닮은 바위가 있는 나불(佛)도를 합친 통칭이다. 여기에 1994년 대불대학교가 세워진 이유다. 대불이라 하니 불교 관련 대학처럼 들린다.
애당초 기획창의한 이름이 아니라 통칭에 따라 그냥 지은 이름이었다. 결국 개교 20주년인 2013년에 교명을 바꾸었다. 세한대학교! 발음도 좋고 세(世)상의 날개(翰)라는 의미도 좋다. 진리탐구 덕성함양 기술개발이라는 교훈도 좋다. 교명 교훈의 좋음이 실현되려면 다름이 필요하다. 요즘 헤쳐 나가기가 만만치 않겠다.
<경성대 광공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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