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61)일이 잘 되기 위한 필수인 기획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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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00:11 | 최종 수정 2021.01.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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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 27. 일이 잘 되기 위한 필수인 기획
라틴어인 플래누스(planus)는 집을 짓기 위해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다지려는 구상이다. 평평하게 만드는 계획인 플랜(plan), 평평한 플래인(plain), 날개가 평평한 비행기 (plane), 평평한 땅에서 여리게 걷는 피아노(piano), 분명한 솔직한, 밖으로(ex) 분명히(plain) 말하는 것인 익스플래인(explain)도 나왔다. 기획을 뜻하는 플래닝이라는 낱말도 나왔다. 플래닝의 번역어인 기획을 한자사고로 풀이하자면 사람(人)이 가던 길을 멈추고(止) 서서 발돋음하여 더 멀리 바라보며 색다른 남다른 봄인 안목(vision)을 지니며 문제해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며 큰 생각(big idea)를 얻어
긋는 일이다.
이러한 기획은 뭔가 못된 짓을 꾸밀려고 하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기획은 뭔가 남다른 색다른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일이다. 예술 창작자(Creator)인 아티스트들은 기획이라는 말을 잘 안 쓰는 편이다.
그러나 예술에서도 기획은 필요하다. 굳이 기획창의를 이분화 할 필요는 없으나 기획을 동반해야 제대로 된 창의와 창조가 가능하다. 모름지기 예술창작도 비즈니스도 세상만사 모든 일에서 기획은 필수다. 기획하는 자는 길하며(企者吉) 기획하지 않으면 흉하다(非企凶). 그리 할 만하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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