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15) 반음이 결정하는 메이저와 마이너

박기철 승인 2021.02.11 22:30 | 최종 수정 2021.02.11 22:36 의견 0
3-4, 7-8도 반음인 장조와 2-3, 5-6도 반음인 단조
3-4, 7-8도 반음인 장조와 2-3, 5-6도 반음인 단조

음악은 장조(長調) 음악과 단조(短調) 음악으로 나뉜다. 무엇이 길고 짧을까? 영어로는 메이저(Major)와 마이너(minor)라고 한다. 메이저 M은 대문자, 마이너의 m은 소문자로 써야 한다. 무엇이 중요하며 커다랗고, 무엇이 가볍고 작을까?

단어 뜻으로 따지면 헷갈린다. 반음으로 설명하면 명료하다. C Major 스케일인 도레미파솔라시도는 3-4도인 미-파와 7-8도인 시-도 사이가 반음이다. 그 반음의 위치를 2-3도 5-6도로 바꾸면 C minor 스케일이 된다. 그리 바꾸려면 시 미 라를 반음 내리면 된다. 시 미 라에 ♭이 붙어 있으면 E♭ 메이저 스케일이다. C 장음계와 Cm 단음계는 같은 으뜸음을 쓰는 병행조이다. 다른 병행조에서도 똑같다.

장조인 Major와 단조인 minor 구분은 오로지 반음 위치가 결정한다. 매우 커다란 차이가 가장 작은 반음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이다. 천지만물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 같다. 나비효과도 비슷한 맥락이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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