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7 - 세이렌의 야심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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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17:38 | 최종 수정 2021.05.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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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야심
내 이름은 세이렌, 사이렌이라고도 해
그 놈의 오딧세이가 내 홀림에 안넘어가
난 억울해 미쳐 죽었었지
수천년 후 난 더 멋지게 환생했어
이제 내 노래보다 내 이미지로 홀려
사람들이 나한테 홀려 우리 집에 오면
돈내고 가져다 마시고 가져도 놓고 그래
착하고 귀여운 내 손님들 왕은 나야
나를 본딴 아류들이 많은데 감히 날 넘봐
내 최종목적은 그 놈의 오씨야
또 나타나면 더 야심차게 내 기어코 홀려 잡아 먹으리라
병원 공기방울
행복한 삶이란 2원 2찰 2소를 접하지 않는 삶
2원은 병원 법원
2찰은 경찰 검찰
2소는 구치소 형무소
허나 완전치 못한 부족한 인간이기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병원
바이러스 창궐도 무색하게
유원지에서처럼 많은 사람들
유원지에선 즐거운 공기 방울들이 뿅뿅뿅
병원에서 맥빠진 공기 방울들이 퍽퍽퍽
어쩌다 소수의 뿅방울이 대세의 퍽방울을 물리치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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