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맞이 / 박윤옥

대낮에 떠있는 달은
아직 보지못한
마음이 있어
기다리는 중이리라

뒤로 서 있으면
세월이 앞으로 갈까
그 어렵다는 마파람을 
여지껏 맞는건 또 뭔 이율까

생각의 답은 행동이건만
생각만 죽이고 있는건
생각에 실례가 되겠지

소설이 오니까
달이 청소한 하늘에
예쁜 그림하나 그리자
얼추 다 떨어진 낙엽의 색으로

하늘에서 늘 웃고계신
먼저가신 님이 그리우면
첫 눈이 생각난다

박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