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오늘과 내일을 이해하는 키워드, 포퓰리즘⑤--“깨어있는 리더십!”

미국과 유럽의 오늘과 내일을 이해하는 키워드, 포퓰리즘⑤--“깨어있는 리더십!”

조송원 승인 2016.11.24 00:00 | 최종 수정 2017.02.04 00:00 의견 0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2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시리아 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민은 세계화의 마지막 미개척지이다. 이 문제는 대중들이 직접 사물을 다룬다거나 추상적으로 머릿속에서 헤아리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곤란하고 분열적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낯선 사람과 얼굴을 맞대게 된다. 하여 공포감이나 인종 차별이나 외국인 혐오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반작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일반인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붕괴와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너무 좋게 받아들여서, 붕괴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개념들이 달리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서구 사회는 지나치게 빠른 문화 변동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이민자 비율이나 자격에 대한 제한 같은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이민자에게 더 좋은 안전망을 제공하고 통합과 동화에 더 많이 노력하고 자원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민 문제의 실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대중들이 이 문제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고,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리더십이다. 대중의 본능 중에서 가장 저급한 쪽에 야합하는 게 아니라 천사 같은 심성에 호소하는, 그런 리더십 말이다. 어쨌건 우리는 이 미개척지를 넘어설 것이다. 이민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수령은 세대차이다. 젊은이들은 외국인에 대해 우려하거나 공포심을 갖지 않는다. 다양하고 동적인 나라에 살아야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개방되고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러한 사회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서구의 과제는 그러한 미래로 가는 길이 재앙을 초래할 정도로 험악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글 ➀의 설문조사에서 긍정과 강한 긍정의 변을 듣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세르 베르만 컬럼비아대 교수

*긍정(Sheri Berman, 컬럼비아 대학교 정치학 교수) “포퓰리스트는 민주주의의 역기능을 양식으로 삼는다. 선진 산업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적 엘리트와 제도가 그들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들에 대처할 능력이 없거나 대처하려 하지 않는 한, 포퓰리즘이 매력적인 정치적 선택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고 예상한다.”

마크 블리스 브라운대 교수

**강한 긍정(Mark Blyth. 브라운 대학교 국제정치경제학 교수) “포퓰리즘이 출현하지 않게 하려면, 소득 분배에 대해 강력하게 압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임금이 GNP 성장률보다 더 빨리 올라야 할 필요가 있다.” <끝>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