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동백 사랑 - 박선숙

박선숙 승인 2022.08.02 18:54 | 최종 수정 2022.08.04 15:17 의견 0

동백 사랑
                               박선숙

 

 

이기대 담벼락에 붉게 핀 동백꽃
해조음 벗 삼아 즐겁게 노닐다가
말없이 툭 떨어지는 붉은 눈망울

님 생각에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검푸르게 멍든 잎사귀
죽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붉은 그리움

세 번이나 피고 져도
아직도 하고픈 말이 그렇게 남았을까
낙화하고 나서도 눈물로 하소연한다

나무에서 못다한 사랑 지상에서 이루려나
끝내 붉은 울음으로 삶을 마감하는,
애달픈 그리움의 꽃, 동백꽃 사랑!

- 「시와 수필」 시 부문 신인상(2022년 1월) 수상작 -

 

박선숙 시인
박선숙 시인

◇ 박선숙 시인

▷「시와 수필」 등단 
▷「시와 서정」 동인
▷「부산시인」 동인 
▷「김민부문학제」 운영위원 
▷동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