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새 길을 내어 함께 가자 - 8.15 광복절을 생각하며,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8.12 14:08 | 최종 수정 2022.08.13 10:19 의견 0

새 길을 내어 함께 가자 
- 8.15 광복절을 생각하며 -
                            석정희

 

 

만삭의 달빛
몸을 풀어 밝히듯
온 땅에 비치던 8월의 그 빛
가난도 고통도 묻어 버리고
바람이 와서 엎디어 있던
작은 풀꽃들까지 일깨웠다
그리워 부르던 노래
기쁨의 노래되어 목청 높이는
뜨거운 입김으로 번지어
누리 채우는 환희
어둠과 괴롬 씻어 밝히고
잃었던 길 바로 이끌어
빼았겼던 내 땅 우리 말
길 끝까지 이어지게
마당에는 오곡들로 채우고
뒷 뜰 감나무, 은행나무까지 찢어지게
여무는 희망으로 함께 가자
언덕 위의 소나무 사철 견디듯
견디어온 아픔 씻어내고
머언 미래로 새길을 내어
우리 모두 함께 가자.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시선집), 《내 사랑은》
▷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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