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피에스GPS

지성찬


빤히 보이는 물속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투명한 하늘을 봐도
그 거리를 모르겠네

칠십 년
인생을 살아도
알 수 없는 삶의 좌표

보인다고 해서 다 보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볼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똑같은 사물을 보아도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 모습이 같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그기에 맞서는 내면의 모습은 또 어떠할까요? 우리는 평생 동안,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이나 철학을 어림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김석이 시인

◇김석이 시인

▷2012 매일신문신춘 당선
▷2013 천강문학상, 2019 중앙시조 신인상 수상,
▷시조집 《비브라토》 《소리 꺾꽂이》 《심금의 현을 뜯을 때 별빛은 차오르고》
단시조집 《블루문》 동시조집 《빗방울 기차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