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화 /조정숙
 
​깊어가는 가을 속
화사하고 밝은 빛을 뿜은
수많은 소국 별꽃이 반짝인다
 
​앙증맞게 우르르 피어나
아름다운 네 얼굴 눈부시고 아름답다
 
​송이송이 포개어진 상큼한 입술
재잘재잘 속삭이는 모습
영락없는 아이들 모습이다
 
​별꽃 소국에 빠진 나는
가슴에 꽃바구니 하나 심어
서리에도 굴하지 않을 너의 향
그윽한 찻잔 속 국화 향을 음미한다
 
​바람에 실려 머물고 싶은 오늘,
달빛 같기도 하고
달무리 걸린 그리움 같기도 한
무한 반복되는 사랑 발길에 묻어둔다

◇조정숙 시인은

▷2018년 한양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2019년 한양문학 시 부분 최우수상 수상
▷現 한양문인회 이사
▷시야시야-시선 동인
▷동인지 《여백ㆍ01》 출간
▷시와늪문인협회 정회원
▷시와늪문학관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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