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시야 동인, 창간호 《여백ㆍ01》 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문제를 문학으로 풀자' 의기투합
"명문장, 명시 한 수를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다."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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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23:35 | 최종 수정 2020.10.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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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한 줄에 제대로 된 명시 한 수를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동인지를 만든 동인들이 있다. 이혜윰 시인이 리더로 있는 「시야시야」에서 《여백ㆍ01》(비전북하우스)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가을을 겨냥해서 출판을 마쳤다. 김경희, 김정오, 김종숙, 김봉조, 목경화, 목경희, 박종선, 박정은, 이종덕, 이혜윰, 조정숙시인으로 구성된 11인의 동인이 ‘시야시야’의 정회원들이다. ‘고작 이런~’ 이라는 느낌과 ‘오우~ 좋은데’라는 감동의 차이를 시를 읽고 문학을 찾는 독자들에게 차원 다른 동인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와 동시에 한국 동인 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명제를 가지고 모인 그들이다.
추천사를 통해 대한시문학협회 안희환 회장은 “원래 좋은 것은 기다리다 접해야 감격이 더 큰 것이니 그런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살리고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동인지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라고 했으며, 초록편지 홍일권 대표는 “허물어져 가는 민족 간 이웃 간 단절의 다리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이기에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문학생태계를 발전시키는 희망의 장이 되리라 기대하며 「여백ㆍ01」 동인지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라고 동인지 발간을 축하했다.
코로나 이후 세상의 흐름에 대한 문학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하여 그 맥을 짚어가며 세대 간의 갈등과 빈부 간의 갈등, 그리고 이념과의 문제를 문학으로 그 답을 풀어내려는 의지로 뭉쳐진 ‘시야시야’와 같은 동인지들이 더 많이 탄생되어 장미촌과 백조의 혼을 이어가는 한국 문학의 정신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는 게 동인 모두의 바람이다. 《여백ㆍ01》 창간호가 대한민국 시문학 발전에 큰 획을 긋는 문학사의 사건으로 기록되어지기를 독자의 한 사람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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