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사랑을 기다리며 꿈꾸다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0.12.25 18:41 | 최종 수정 2020.12.25 18:51 의견 0

사랑을 기다리며 꿈꾸다 / 목경희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 짓는 그녀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커피 향은 온몸을 휘감고
손님 없는 카페에는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눈빛은 그리움을 말하고
커피는 식어가고 있는데
그녀는 지금 지나온
생의 어디쯤 서 있을까

카페 문이 열릴 때마다
돌아보는 그녀
겨울바람이 황소처럼 들어온다.

<시작노트>

우리는 평생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멀리 시집가 볼 수 없는 딸을...
군대 간 아들을...
미처 사랑한다는 말도 못 했는데
떠나가신 아버지를...
오지도 가지도 못하게 하는 팬데믹 상황에 힘들고 암울했던 2020년을 보내면서 2021년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누구를, 무엇을 기다립니까?

목경희
목경희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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