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꽃무덤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1.04.06 16:37 | 최종 수정 2021.04.08 19:06 의견 0

꽃무덤 / 목경희

사랑에 굶주려
허기진 영혼

슬픔 먹고 자란 눈물
한숨을 토해낸다

죽어도 산 것처럼
세월을 휘감고

은총이 뿌려진 햇살
축복으로 빛이 나니

노란 개나리 꽃무덤
희망으로 살아나며

살아도 죽은 듯 사는
사람의 일상을 깨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시작 노트>

'꽃무덤’은 절절한 사랑을 못 이루고 떠난 슬픈 영혼, 또는 불의에 항거하다가 비명에 쓰러져 간 의로운 영혼들을 떠올리게 하는 순우리말이다.

노란 개나리 꽃무리를 보면서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아픈 영혼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
4월이 되니 더욱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윤슬 목경희
윤슬 목경희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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