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종이배 하나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1.02.21 17:43 | 최종 수정 2021.02.25 17:42 의견 0

종이배 하나 / 목경희

노을 떨어진 바다
하늘빛 그리움 곱게 접어
종이배 하나 띄워 보낸다

고운 마음은 흘러 흘러
어느 가슴 아픈 항구에 닿을까
상처로 아팠던 영혼은
어느 봄 기슭에서 위로를 받을까

임을 향한 통곡과
세상을 위한 기도는
어느 밤바다를 지나고 있을까

하얀 뼛조각 밀려오는 바닷길
갈매기도 숨 고르고 잠든 밤
멀리서 한 줄기 빛을 내어주는 
등대를 만난다.

<시작노트>
깊이를 모르게 가라앉는 절망의 바다에 희망의 종이배 하나 띄워 보냅니다.
가라앉지 않고 흘러가서 누군가의 가슴에서 등대 불빛 같은 위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윤슬 목경희
윤슬 목경희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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