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치자꽃 - 목경희
목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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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1:37 | 최종 수정 2021.06.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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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
목경희
치자꽃이 피어서
지기까지 숨죽인 시간
치자 향 짙던 그 날밤
숨죽여 흐느껴 우는
낯선 소녀를 보았다
들썩이던 어깨를 보며
누이가 내가 알던
누이가 아닐 수 있음을 알았다
누구나 한 번쯤
그럴 때가 있는 것처럼
오늘 누이는 슬퍼 보였다
하얀 달빛의 치자 꽃잎이
바르르 떨리며 내뿜는
향기가 서러워 나도 울었다
<시작 노트>
어떨 땐 나도 모르는 내가 불쑥 튀어나오듯
때로는 저 사람이 내가 알던 사람이 그 사람이 맞을까 싶을 때도 있다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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