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저녁 여섯 시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1.01.22 16:34 | 최종 수정 2021.01.24 13:54 의견 0

저녁 여섯 시 / 목경희

여름날의 저녁 여섯 시는 낮일까, 저녁 시간일까.
경계가 모호하다.
모호한 생의 다리를 건너는 이방인처럼 햇살은 바래고 어둠이 내려앉기는 어중간한 시간이다.
숭숭 구멍 난 가슴을 눈물로 채우고 잠든 영혼을 흔들어 세월과 피하지 않고 마주 보며 서늘한 눈빛을 견디어내야 하는 시간.
잠들기 전에 가야 할 그곳으로 지구를 지고 걸어가는 거북이처럼 묵묵히 걸어 가리라. 외롭지만 자유롭게, 슬프지만 행복하게 허무를 즐기며 깊은 바닷속 그곳으로 갈 것이다.

-《시인마을》 7호 신인문학상 당선작-

목경희 시인의 시인마을 신인문학상 상패 

<후기>

한 줄의 글이
슬픈 날의 기도가 되고
기쁜 날의 웃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시인마을》 7호 신인문학상 상패과 시집이 왔습니다.
저에게 아름다운 흔적의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저를 응원해 주시는 페북 친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윤슬 목경희
윤슬 목경희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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