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입춘(立春)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1.02.04 17:39 | 최종 수정 2021.02.06 21:47 의견 0

입춘(立春) / 목경희

꽃봉오리 수줍게 입술 열며
세상과 만났다

꽃술에 뽀송뽀송 솜털 간지러워
웃음 지으며 바람과 놀았다

잡히지 않는 세월 속에서 피어나
인고의 향기가 나는 듯

거울에 비친 너에게
느껴지는 매화 향기

너도 아직은
꽃으로 피어나고 싶구나

<시작노트>

立春 : 이십사절기의 하나.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며, 이때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모진 겨울을 헤치고 나와 꽃을 피우는 매화의 인고를 느끼며 아직도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마음은 분명 봄기운에 취해서 그런 거라고 위로해본다.

윤슬 목경희
윤슬 목경희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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