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강아지풀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1.10.06 20:18 | 최종 수정 2021.10.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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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
목경희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는
그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마음속에 검은 먹구름
잔뜩 머무르고 있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했습니다
이유를 찾고, 원인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멀리서 황금빛 강아지풀이
살랑살랑 웃으며 손짓합니다
세상 살기 쉽지 않지?
그럴 때도 있는 거야
우울하던 내 마음에 강아지풀이
환한 위로의 등불을 밝혀줍니다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는
그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는 걸
이렇게 깨닫게 됩니다.
<시작 노트>
세상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기대와 설렘이 클수록 실망이 더욱 큰 법이다.
그런데도 뜻밖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강아지풀의 환한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힘든 우리 모두에게 오늘 하루도 힘내시라는 사랑의 말씀 드리고 싶다.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목경희·목경화 '자매 시집' 《그리움의 빗장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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