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비밀
목경희
속으로 속으로 욕망을 감추고
동굴에 움츠리고 숨어 앉아
하얀 뼈 마디마디,
시커먼 오장육부도 모르게
건네는 내부자의 공모
빛과 어둠의 은밀한 거래
꿈꾸지 않고 잠들 듯
죽은 듯이 잠들라
최면 거는 검은 영혼
말없이 따라가는 발걸음의 흔적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풀벌레도 보았고
스쳐가는 바람도 들었다
ⓒ목경희
윤슬 목경희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목경희·목경화 '자매 시집' 《그리움의 빗장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