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삶의 여정 / 엄지원

엄지원 승인 2020.12.06 16:09 | 최종 수정 2020.12.06 16:20 의견 0

삶의 여정 / 淸越 엄지

어둔 밤 
창틀에 걸터앉은 
달빛처럼 

그리움은 
진한 향 되어 
가슴속에 피어나고 

미련과 애착에 얽히고설킨 
고요한 정적만이 친구 한다

인고의 아픔에 
뜬눈으로 지새운 낮과 밤

빈 마음으로 
어둠의 발치에 서서 

바람의 깃에 
허탄한 상념을 살포시 얹어 
혼돈의 세계로 띄워버리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삶의 여정 길 
청춘의 뒤안길에 드리워진 
애환의 소나타는 심장을 두드리며 

푸른 새벽 
저미는 가슴으로 
그리움의 닻을 내린다.

ⓒ엄지원

<시작노트>

지나온 삶의 길을 뒤돌아보면 참으로 굽이굽이 걸어왔다. 젊음만이 
가질 수 있었던 이상과 꿈이 현실과 부딪치며 생겨났던 갈등과 인간의 욕구를 본능 속에 억누른 것을 돌아보면 
허탄한 것뿐이니 이 시점에선 모든 것이 부질없음에 삶의 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음이 정말 다행이다.~~

엄지원
엄지원

엄지원 시인은

▷한양문학 신인상 수상
▷한양문학 최우수상 수상
▷현 한양문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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