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62) - 봄바람이 만물을 살려내듯, 북풍한설이 만물을 얼어붙게 하듯 따뜻한 마음과 모진 마음은 이렇듯 다르나니 …

허섭 승인 2021.06.11 10:55 | 최종 수정 2021.06.11 11:10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162 - 봄바람이 만물을 살려내듯, 북풍한설이 만물을 얼어붙게 하듯 따뜻한 마음과 모진 마음은 이렇듯 다르나니 …

마음이 너그럽고 후한 사람은 
마치 봄바람이 따뜻하게 길러주는 것 같아 
만물이 그를 만나면 살아나고,

마음이 시기하고 각박한 사람은 
마치 북풍한설이 얼어붙게 하는 것 같아 
만물이 그를 만나면 죽어난다.

  • ~的(적) : ~한 사람 / ~한 것.  
  •  * 마치 영어에서 <정관사+형용사→명사> 용법과 유사하다.  the old : 늙은이
  • 煦(후) : 따뜻하게 하다, 은혜를 베풀다.     煦育(후육) : 따뜻하게 품어 기르다
  • 遭(조) : 만나다, 당하다(피동)   遭遇(조우)
  • 忌刻(기각) : 시기(猜忌)하고 각박(刻薄)한 것.
  • 朔雪(삭설) : 북녘의 눈. 북풍한설(北風寒雪)과 같은 의미.  朔은 날짜로는 ‘초하루’ 를, 방위로는 ‘북방(北方)’ 을 뜻함.
  • 陰凝(음응) : 음산(陰散)한 기운으로 얼어붙게 하다.
162 강세황(豹菴 姜世晃 조선 1713~1791)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 112.5+59.8 국립중앙박물관
강세황(豹菴 姜世晃, 조선, 1713~1791) -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

※ 선행의 결과는 봄 동산의 풀과 같다. 그 자라남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날마다 커 간다. 악행은 칼로 숫돌을 가는 것과 같다. 세월이 갈수록 숫돌이 닳듯, 날이 갈수록 복이 줄어드는 법이다. -  전집 제164장 참조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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