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69) - 은혜는 옅은 것에서 짙은 것으로, 위엄은 엄격함에서 관대함으로 나아가야 하리

허섭 승인 2021.06.18 17:17 | 최종 수정 2021.06.19 23:04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출처 : 인저리타임(http://www.injurytime.kr)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169 - 은혜는 옅은 것에서 짙은 것으로, 위엄은 엄격함에서 관대함으로 나아가야 하리.

은혜(恩惠)는 마땅히 엷음에서 짙음으로 나아가야 하니
먼저 짙고 나중에 엷으면 사람들이 그 은혜를 잊게 된다.

위엄(威嚴)은 마땅히 엄함에서 너그러움으로 나아가야 하니
먼저 너그럽고 나중에 엄하면 사람들이 그 가혹함을 원망하게 된다.

宜(의) : 마땅히 ~해야 한다.
自淡而濃(자담이농) : 엷음에서 차츰 짙음으로 나아감, 처음에는 박하다가 점차 후하게 대함.  * 自는 ‘~로부터, ~에서’ 의 뜻으로, 영어의 전치사 from 에 해당한다.
人忘其惠(인망기혜) : 사람들이 그 은혜를 잊음.
自嚴而寬(자엄이관) : 처음에는 엄하다가 차츰 너그럽게 대함.
人怨其酷(인원기혹) : 사람들이 그 가혹함을 원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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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崔北, 조선, 1712~1786) - 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와 여름날의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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