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교수의 '북중접경 5000리를 담다' (2)'세상에 부럼없어라'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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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09:00 | 최종 수정 2018.10.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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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부럼없어라'는 빨간 글귀에 먼저 눈길이 갔다. 카메라렌즈를 한참 들여다 본 후에야 무채색 건물 아래 형형색색 옷차림의 아이들 모습이 보였다.
탁아소 건물에 내걸린 선전구호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슬픈 몸짓이 바스락댄다.
'경애하는 김정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 앞에 행복한 동심의 세계란 그저 무심하다.
저 바깥세상 건너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아이들이 입은 형형색색 옷만큼이나 화려한 행복을 엮어가는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두 동강난 이 땅의 참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 줌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하며.
<강동완 동아대 교수/ 북한이탈주민지역적응센터(부산하나센터) 센터장> simpl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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