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교수의 '북중접경 5000리를 담다' (5)혜산영화관에는 어떤 영화가 상영되고 있을까?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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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15:18 | 최종 수정 2018.11.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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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양강도 도청소재지인 혜산시는 북중 간 밀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접경을 맞대었지만 불과 한 걸음만 내디디면 강을 건널 만큼 가깝다.
분주히 오가는 장마당(시장) 뒷켠으로 주변 집들과는 모양새가 다른 건물 하나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단고기집'이라 쓰인 식당간판에 카메라 초점이 맞추어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 뒤편에 위치한 건물은 다름 아닌 영화포스터가 걸린 '혜산영화관' 이다. 영화관 건물에는 '청량음료'라고 쓰인 간판도 보인다.
혜산영화관'에는 어떤 영화가 상영되고 있을까? '예술도 사상도 주체의 요구대로'라는 선전구호에 맞는 영화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두 동강난 이 땅의 참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 줌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하며.
<동아대학교 교수/ 북한이탈주민지역적응센터(부산하나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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