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사랑 14 - 서리가 햇살에게 / 강석하

강석하 승인 2020.12.14 12:03 | 최종 수정 2020.12.14 12:35 의견 0

사랑 14 - 서리가 햇살에게 / 강석하

안다
너의 맹목적인 사랑이
나를 해칠 것임을

온몸으로 너를 받아들여
빛나다가
따스했던 기억 안고
나는 떠난다

-『문학풍류』 제9호 봄·여름-

[픽사베이]

<시작노트>

삶의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행동의 공간은 좁아지고 대신 기억의 갈피들을 헤집어 보는 시간이 늘어난다. 기억의 대부분은 사랑과 관련된 시간들에 머물러 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시를 만드는 작업은 호젓하게 즐겁다. 몇 편이나 쓰게 될까.

강석하
강석하

◇강석하 시인은
▷1989년 『현대문학』에 소설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소설 『한 낮의 몽유』 『근하신년』 『보호자님 뜻대로』 등이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에 시를 발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