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老)시인 이득수의 「70년간의 고독」 - 아름다운 노랫말(23) 사랑을 노래해
에세이 제1159호(2020.11.19)
이득수
승인
2020.11.18 11:14 | 최종 수정 2020.11.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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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에 선택된 노래들이 어떤 노래들인지 그 시대배경과 주제는 무엇이며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대배경을 살펴보면
0. 해방과 6.25전후가 되는 1960년까지의 유성기(쌍 나팔전축)시대 - 2곡 <봄날은 간다>, <산장의 여인>
0. 금성라디오가 보급된 라디오시대 1961-1975년 - 2곡 <강 건너 등불>, <돌지 않는 풍차>
0. 1975년 이후 텔레비전이 대중화된 영상시대의 노래가 그 대부분인 16곡(80%)를 점(占)하고 있습니다.
2. 이를 다시 주제(主題)별로 살펴보면
0. 남녀의 사랑 : 8건(40%) - 1, 4, 5, 6, 10, 17, 18, 19
0. 우정, 모정 : 2건(10%) -3, 15
0. 세상에 대한 사랑 : 7(35%) - 2. 7, 8, 11, 12, 13, 14
0. 인간존재에 대한 탐색 : 3(15%) - 9, 16, 20
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동서고금과 예술의 장르를 불문하고 남여의 사랑이야말로 최대의 화두요, 목숨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며, 전쟁과 가난으로 점철된 유성기시대의 신파적 영탄(詠嘆)조를 벗어나 사회가 안정된 텔레비전시대에 이르러서 비로소 세상과 존재의 탐색(10곡 50%) 등 시민의 다양한 취향을 파고드는 정겹고 따뜻한 노랫말이 등장함을 알 수 있습니다.
3. 표현기법상의 특징
선발된 아름다운 노랫말의 개략적 특징은 역시 부드러움과 따뜻함, 서로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인간 사랑의 소통이 그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세상이란 욕심이나 폭력이 아닌 사랑의 현장이어야 한다는 집필자가 꿈꾸는 따뜻한 세상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아야겠습니다.
<시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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