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15)20여 년 전보다 튼실해진 생각근육
박기철
승인
2020.05.14 14:56 | 최종 수정 2020.05.14 15:05
의견
0
넷 – 25. 20여 년 전보다 튼실해진 생각근육
생각의 4요소 중 하나인 생각근육이란 무엇인가?
아니 무엇일까?
이에 관해 생각하려니 내가 썼던 책 표지가 떠올랐다.
1998년 초판이 나온 처녀작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50대 광고대행사 팀장급 이상 99명에게 질문해서 광고인 필독서 5권들 중 하나로 선정한 책이다.
이 책을 썼던 30대 후반 내 머릿속 생각근육보다 20여 년이 지난 내 머릿속 생각근육은 좀더 촘촘하게 조밀(稠密)해졌다.
생각이 일어나는 뇌에는 근육이 없다.
즉 생각근육에서 근육이란 존재하지 않는 가상적 개념이다.
다만 실제의 육체근육을 이루는 몸의 근육세포들이 촘촘할수록 튼실하듯이 가상의 생각근육을 이루는 뇌의 근육회로들도 촘촘할수록 튼실하다.
결국 머릿속 생각근육이란 머릿속 회로연결망들의 촘촘한 정도, 즉 두뇌 조밀도이다.
나는 20여 년 전보다 머릿속에 든 파편적 지(知)식들의 연결망들이 해(日)가 바뀌고 이러저리 엮이며 전반적 지(智)혜가 늘지 않았을까?
아직 많이 부족해도 20여 년 전과 비교해서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좋아졌겠다.
덕분에 이렇게 일상 속 기획창의학을 전개하니 말이다.
나중에 이 책 표지를 바꾼다면 생각근육이 튼실해진 뇌로 교체하면 좋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