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21)그물에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

박기철 승인 2020.05.20 18:09 | 최종 수정 2020.05.20 23:18 의견 0

다섯
오각형에 들어 있는
황금비율(1:1.618)의 의미를
살려 보다 조화롭게 기획창의하자

다섯 – 1. 그물에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

산길에 쌩뚱맞게 쳐진 그물을 보니 불경 구절이 떠올랐다.
아마도 가장 멋진 불경 구절일 듯싶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아함경(阿含經), 법구경(法句經)과 함께 원시불교 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이다.

바람은 이런 촘촘한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다.

200자 원고지 약 700장 분량으로 이루어진 전체 5편 중에서 제1편 제3장 무소의 뿔에 있는 구절이다.
이 경전에 적힌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자유로울 순 없다.
다만 바람과 자유를 직접적으로 비유한 직유적 표현이다.

박기철 교수

영화 <빠삐용>의 주제가 ‘Free as the wind’와 같다.
인간이 바람처럼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를 누리기는 불가능하지만 생각의 자유는 가능하다.
기획창의는 사고·사색·사유의 대자유를 통해 실현된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을 그물에 걸리지 않는 생각으로 바꿀 수 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바람처럼 그 어떤 난관이나 장애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다는 뜻이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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