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26)의미까지 비슷해진 굿럭 음차어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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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1:35 | 최종 수정 2020.05.2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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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 6. 의미까지 비슷해진 굿럭 음차어
중국인들은 외국 상표명에 대해 한자 음을 빌려 쓰는데 이왕이면 좋은 뜻의 한자를 골라 음차한다.
켄터키치킨에서 켄터키를 긍덕기(肯德基), 코카콜라를 구가구락(口可口樂), 펩시콜라를 백사구락(百事口樂), 까르푸를 가래복(家來福)이라고 하는 것처럼.
외국 여행은 물론 국내 일상에서도 내가 늘 자주 쓰는 굿럭(Good Luck)도 그렇게 음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굿럭과 비슷한 음이 나는 한자를 고르려니 운좋을 길(吉)과 즐거울 락(樂) 자가 떠올랐다.
이왕이면 뜻이 좋은 한자를 골라 음차한 길락(吉樂)은 당연히 굿럭과 발음이 비슷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good) 행운(luck)을 뜻하는 굿럭과 의미까지도 비슷하다.
Wow! 대박!
힘들게 기획창의하기보다 그냥 금방 쉽게 머릿속 생각을 살짝 굴리다 빅아이디어가 반짝번뜩이며 얻어졌다.
아마도 내가 吉과 樂이라는 한자를 늘 자주 쓴 결과인 듯하다.
이제 실시간 화상강의, 카톡이나 메일로 굿바이 인사를 할 때는 ‘굿럭(Good Luck)=길락(吉樂)’으로 상대방의 복과 행운을 기원해야겠다.
굿럭 길락!
기분 좋은 말이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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