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73)성가시며 끈질긴 엄청난 곤충

박기철 승인 2020.07.11 06:55 | 최종 수정 2020.07.11 07:00 의견 0
내 피를 맛있게 빨았던 세 마리 모기들
내 피를 맛있게 빨았던 세 마리 모기들

여섯 – 22. 성가시며 끈질긴 엄청난 곤충

인류역사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동물은 무엇일까?
전쟁과 평화시에도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을 제치고 모기가 1위란다.
의외다.
우리나라 모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병 뇌염 등 치명적 전염병을 옮기는 악성 모기는 아직 아니더라도 아주 성가신 해충이다.
나는 『박기철 교수의 안식년 365일』 책에서 2012년 10월 18일 내 다리에 앉은 모기를 소재로 글을 썼었다.
당시에 모기가 사라진다면 생태계가 헝크러질지 모른다고 했다.
정말로 모기가 사라지면 카카오 나무가 모기를 통해 수분(受粉)을 못하기에 초콜렛도 사라진단다.
설령 그렇더라도 모기가 지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생명과학회사 베릴리(Verily)가 2018년부터 모기 퇴치사업을 벌인다던데 성공할까?
인간의 기획창의력보다 모기의 번식생존력이 강해서 쉽지 않다.
45억년 지구역사에 있었던 다섯 차례 대멸종에서 3차 4차 5차를 너끈히 넘기며 살아 남았던 모기다.
만만히 볼 수 없는 끈질긴 생명체다.
인간은 어쩔지 모르지만 모기는 6차 대멸종도 가뿐히 넘길 것 같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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