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34)최악의 배신자와 간신에 대한 평가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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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11:47 | 최종 수정 2021.01.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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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나 – 30. 최악의 배신자와 간신에 대한 평가
아동도서처럼 여겨지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원래 제목은 『비교열전』이다.
플루타르크가 쓴 이 책은 비슷한 유형의 그리스인과 로마인을 쌍으로 대비하여 남달리 기획창의하여 쓴 탁월한 역사서다.
여기에 아테네의 알키비아데스가 나온다.
영웅이 아닌 배신자다.
아테네를 멸망케 한 최악의 배신자다.
비슷한 인물로 유자광이 있다.
한국사에서 간신으로 언급되는 인물들 중 최악의 괴물급 간신이다.
여종의 아들인 서얼로 태어나 신분상승이 불가능한 조선사회에서 그는 기회주의적 처세로 고속승진하며 영화를 누렸다.
최악의 배신자와 최악의 간신!
이분적 선악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그들을 어떻게 평가할 수도 있을까?
그들도 저승에서 변명하고 싶은 말들이 많겠다.
둘은 죽기 아니면 살기인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랄하기보다 악착같이 살다 죽어 간 파란만장했던 풍운아들이 아니었을까?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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