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182 - 가장 나다운 나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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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16:37 | 최종 수정 2021.10.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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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나
어제 미처 못 주운 걸 오늘 마저 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쓰레기는 많다
또 주우면 되며 또 많으면 주우면 된다
호모 러비쉬인 난 쓰레기 줍는 인간이다
책 쓰는 나
강의하는 나
연구하는 나
기타치는 나
요리하는 나
유람하는 나
등등등 많지만
쓰레기 줍는 나가 제일 나답다
쓰레기를 줍기에 감히
인문생태시를 쓰며 인문생태학을 논할 수 있다
난 似而非 생태학자 생태주의자는 아니고 싶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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