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오늘은 민간 우주선이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는 소식을 가져오셨다고요. 우선 핵심 뉴스를 전해주시죠?
-->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 '노바-C (Nova-C, 일명 오디세우스 Odysseus)'가 2024년 2월 22 오후 5시23분(한국시각 23일 오전8시23분) 달의 남극 인근 말라퍼트(Malapert A) 분화구에 착륙했습니다. 민간 우주선으로서는 사상 최초입니다. 이로써 오디세우스는 민간우주개발시대 뉴스페이스 시대의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시도됐던 3개의 민간 달 착륙선은 모두 실패했죠. 미국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8일 발사한 착륙선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결함으로,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와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의 우주선은 달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패했습니다.
Q2.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시죠.
--> 오디세우스는 2월 15일 새벽 1시5분(미 동부시간)T)에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SpaceX Falcon 9실려 발사되었고요, 7일 뒤인 22일 달 궤도에 진입했고, 달을 12바퀴 돌며 착륙을 시도했죠. 착륙 예정 시각은 23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각)이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1시간가량 늦은 23일 오전 8시24분이었습니다. 착륙이 늦어진 이유는 고도측정 도플러 라이더 고장때문이었습니다. 착륙 시도 중 뒤늦게 라이더 고장을 알아채고 대안을 모색 중 나사 측이 우리 페이로드 중 라이더(NDL) 실려 있으니 그걸 쓰라고 해 천만다행으로 소프트랜딩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기술성숙도 TRL 9단계.
오디세우스는 착륙할 때 넘어져 현재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가 발표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시속 10km로 하강해 달 표면에서 시속 3km(걷는 속도) 정도로 수평비행해 최종 연착륙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수평 비행 중 큰 암석에 착륙선 다리에 걸려 넘어진 것 같다고 그가 밝히더군요. 다행인 것은 태양광 충전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고, 임무 수행을 위한 페이로드가 넘어진 우주선 위쪽에 있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 착륙 과정에서 예정된 이글캠(착륙 과정 촬영 목적) 사출에 실패했고, 지구와 송수신을 위한 하이게인 안테나(지구지향)가 우주선이 넘어져 방향성 문제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 등 때문에 불완전한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Q3. 우주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만 알고 있었는데, 또다른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정작 민간우주개발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네요.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 Intuitive Machines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우주탐사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2013년에 스티븐 알테무스 Stephen Altemus, Kam Ghaffarian, 그리고 Tim Crain에 의해 설립되었고요, 달 표면 접근, 달 궤도 택배, 달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달 거리 통신 제공이 주력 사업입니다. 최근에는 NASA 아르테미스 미션 수행 중 민간부문 하청기업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NASA의 사업용 달 프로그램 업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민간우주기업인데, 이번이 네 번째라고 합니다.
Q4. 이번 달 표면에 착륙한 우주선 오디세우스에 대한 설명과 그의 미션도 소개해주세요.
--> 오디세우스 착륙선은 높이 4.0m, 너비 1.57m의 육각형 실린더로, 발사 질량이 1908kg이고 6개의 착지 다리가 있습니다. 약 100kg의 탑재량을 표면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여 200W의 전력을 생성합니다. 착륙 때 사용한 엔진은 3D프린팅 엔진이라고 하네요. 나사가 의뢰한 미션용 페이로드에는 LRA(레이저 역반사 어레이), 정확한 속도 및 범위 감지(NDL)를 위한 내비게이션 도플러 라이더, LN-1(달 내비게이션 시연 장치), SCALPSS(달 표면 연구용 스테레오 카메라), 달 표면에서의 전파 관측 장치 등 6개의 NASA, 6개의 상업용 페이로드가 실렸습니다. 이 중 일부는 착륙선이 넘어져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오디세우스의 미션은 나사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상업용 달 수송 서비스(CLPS,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의 두 번째 미션입니다. 미래에 인간이 달에 정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과학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주 임무라는 겁니다.
아르테미스 임무는 달에 인간을 정착시켜, 화성 탐사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죠. 이 미션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요 역할을 민간우주탐사 기업에 맡기고 있는데, 이번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도 그중 핵심 사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발사체는 주로 스페이스 X의 팰컨9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Q5. 이번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성공의 의미를 정리해주시죠.
--> 이번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은 민간 우주선의 사상 최초의 사례로서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사건은 이제 민간우주기업도 직접 달 탐사에 참여할 정도로 발전했음을 증명했고, 따라서 향후 민간기업의 우주탐사활동은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합니다. 이에 따라 상업적 이익을 위한 우주산업의 성장도 예상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우주산업 성장은 인류의 우주식민지 개척을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주선이 약 12도 경사의 지형에서 약 2초 동안 똑바로 앉아 있다가 이후 기울어지기 시작해 약 30도 각도로 기울어져 착륙했다”고 밝혔다. 또, “랜딩 기어가 하중을 많이 받아 다리 한 두 개를 부러졌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해 찍은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우주선이 달 표면에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우주선 하단의 다리 한쪽이 부러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하루 전인 27일 엑스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찍은 셀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진을 통해 오디세우스 위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테무스 CEO는 이글캠이 28일 마침내 배치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카메라는 오디세우스와 약 4m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아직 기기가 촬영한 영상이 지구로 전송되지 않았으나 알테무스는 이글캠 팀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주선이 약 12도 경사의 지형에서 약 2초 동안 똑바로 앉아 있다가 이후 기울어지기 시작해 약 30도 각도로 기울어져 착륙했다”고 밝혔다. 또, “랜딩 기어가 하중을 많이 받아 다리 한 두 개를 부러졌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해 찍은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우주선이 달 표면에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우주선 하단의 다리 한쪽이 부러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하루 전인 27일 엑스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찍은 셀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진을 통해 오디세우스 위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테무스 CEO는 이글캠이 28일 마침내 배치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카메라는 오디세우스와 약 4m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아직 기기가 촬영한 영상이 지구로 전송되지 않았으나 알테무스는 이글캠 팀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곧 오디세우스의 가동을 멈추고 2∼3주 이내에 재가동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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