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한기 사진가의 '와일드 지리산 1000일' (17)지리산 고라니

백한기 승인 2018.09.16 20:36 | 최종 수정 2018.10.02 19:44 의견 0
지리산 다랑이논의 이삭을 뜯다 인기척에 놀라 눈이 동그래진 고라니. 사진=백한기
지리산 다랑이논의 이삭을 뜯다 인기척에 놀라 카메라쪽을 응시하는 고라니. 사진=백한기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다랑이논에 내려와 벼 이삭을 뜯던 고라니가 인기척에 놀라 카메라쪽을 살피고 있다.

고라니는 몸길이는 90㎝, 꼬리 길이 4~12㎝ 몸무게 9~12㎏으로 노루나 사슴에 비해 작은 편이다. 특히 노루를 많이 닮았기 때문에 예부터 녹작노루, 복노루, 약노루, 복작이라 불렸다. 고라니 수컷은 어금니가 있고 뿔은 없고, 노루 수컷은 어금니가 없는 반면 뿔이 있다. 

고라니는 한국과 중국 북동부에만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물이다. 최근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든 중국에서도 고라니는 멸종위기종이 되었다. 현재 지구상에서 고라니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 조상들과 대대로 함께 살아온 토착 동물 고라니는 우리 산하의 숲뿐 아니라 작은 야산의 언덕과 드넓은 들판까지 널리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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