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137 - 흑역사 현장에서
김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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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12:49 | 최종 수정 2021.09.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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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 현장에서
全勝門이니 무슨 전승을 거둔 문인가
장수의 길이니 탁월한 장수가 있었나
국왕의 길이니 훌륭한 왕이 있었던가
억지로 떠밀려 저 문을 나간
300 병사들은 다 몰살당하고 말았지
당시엔 이순신과 같은 장수가 없었고
헛된 명분만 따지는 양반들이 있었지
항복 후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죽인
임금은 늘 못난 왕 0 순위에 오르지
흑역사 장소에서 정신승리하면 곤란해
전승문이야 왕의 후예가 그리 지었다지만
장수의 길 국왕의 길이라니 그러면 안되지
스파트르 전사 300 영화는 못만들지언정
무모하게 죽은 병사 300 위령탑이나 세우시지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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