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132 - 애통한 절두산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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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15:27 | 최종 수정 2021.09.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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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통한 절두산
누에 머리 닮은 언덕이라 잠두봉
수양버들 아름다운 나루라 양화진
코 큰 서양인들이 여길 더럽혔다고
서학 천주교 신자들 피로 씻었다네
사람들 머리를 잘라서 切頭山 되었네
그래서 절두산인지 뒤늦게 처음 알았네
높이 20여미터 강변 바위 둔덕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고 가장 슬픈 산
朱子를 믿고 性理를 배운
높으신 분들께서 어찌 그리도
가혹 잔혹 참혹 무참하게 통치하셨소
수백 명 피로 물들은 양화대교 아래
한강물은 아직도 원통하게 흐릅니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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