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살기 좋은 곳인가? 필자도 고등학교 때부터 살아오다보니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도시가 부산이다. 그런데 정말 부산은 살기 좋은 곳일까? 부산은 매력적인 곳일까? 우리 부산사람 말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산은 매력적인 곳일까? 부산은 꼭 찾고 싶은 도시일까? 외국인들에게 부산은 어떤 곳일까?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선 ‘부산다움’의 매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먼저 부산시민들이 공감하고, 그것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10여 년 전 미국의 창조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피츠버그 시에서 그 지역 사람으로부터 ‘피츠버그가 살기 좋은 101가지 이유’라는 걸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중에 살펴봤더니 ‘피츠버그가 살기 좋은 10가지 이유’, ‘피츠버그가 살기 좋은 57가지 이유’ 등이 있었다. 세계의 유명한 도시는 도시마다 그 도시가 살기 좋고, 매력적인 이유를 10가지, 20가지, 심지어 100가지 넘게 드는 도시들이 적지 않았다.
그 중 대표적인 도시가 미국 뉴욕이다. 뉴욕을 대표하는 로고 ‘I ♥ NY’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은가? 미국의 ‘아이 러브 뉴욕(I Love New York)’ 로고는 참 간단하면서도 뉴욕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다. ‘I ♥ NY’ 로고는 1970년대부터 1980년까지에 미국 뉴욕 주가 전개한 관광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1977년 뉴욕시의 그래픽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Milton Glaser)가 제작한 것이다. 이때 테마송으로 스티브 카르멘(Steve Karmen)이 'I Love New York'을 작사 작곡해 뉴욕 주에 기증했고, 1980년 이 노래는 주정부의 공식노래가 됐다.
그런데 그냥 ‘아이 러브 뉴욕’이 아니다. 뉴욕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 그게 100가지도 넘는다면? 미국엔 뉴욕뿐만 아니라 뉴햄프셔, 텍사스 같은 다른 도시도 이렇게 하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서울이 나름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린다. ‘서울이 세계의 위대한 도시인 50가지 이유’가 2017년 7월 12일자로 CNN홈페이지(www.cnn.com/travel/article/50-reasons-why-seoul-worlds-greatest-city)에 소개됐다. 또한 ‘내가 아직도 서울을 사랑하는 7가지 이유’라는 칼럼이 인터넷에 떴는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6개월간 서울에서 산 외국인이 쓴 글이다. 그가 꼽은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경복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24가지 이유’도 있고 ‘서울에 살아야 할 10가지 이유’라는 글도 인터넷에 떠돈다. 모두 영어로 소개된 글이다.
그런데 부산에 관한 이런 유의 글로 국제적으로 소개된 것으로는 ‘부산을 사랑하는 10가지 이유’(2018.2.18, https://korea.stripes.com/travel/10-reasons-love-busan)가 유일한 것 같다. 2009년에 생긴 부산을 소개하는 영한 온라인 매거진 ‘햅스코리아매거진(Haps Magazine)’에 올라 있다. HAPS가 제시하는 부산의 매력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혼란-부산은 혼잡하고 다이나믹한 도시로서 매력이 있다. 2)해변들-7개 해변이 멋지다. 3)모든 곳에 산들이 있다-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많다. 4)옛것과 새로운 것을 혼합한 것-오래된 전통시장, 오래된 마을 또는 사찰 등 도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5)맛있는 음식-부산음식은 매운 맛이 있다.
6)BIFF-매년 10월 아시아의 대표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티켓을 싸게 사 볼 수 있다. 7)쇼핑-고급백화점에서부터 1000원짜리 상품까지 있는 진시장, 사상, 가야, 깡통시장 등 모두 매력적이다. 8)잠 못드는 도시-바, 클럽 또는 해변 어디든지 파티하기에 좋다. 음식배달도 잘 된다. 9)훌륭한 대중교통시스템-도시를 싼 비용으로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 택시가 다소 난폭하지만 그래도 안전하다. 10)시원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게 많다-박물관, 10월 불꽃축제 등 무료로 볼 수 있는 게 많다.
보너스로 11)날씨-겨울철은 따뜻하고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시원하다. 봄 가을은 완벽하다.
그러면 ‘뉴욕을 사랑하는 101가지 이유’는 어떻게 나왔을까? 이것은 1976년 뉴욕타임스의 기획기사에서 비롯됐다. 1970년대 중반 뉴욕은 파산 직전까지 이르렀다. 언론에 비치는 뉴욕의 이미지는 폭력적이고 비좁고 더러운 지옥의 모습이었다. 반면에 그것은 예술가, 음악가, 코미디언들의 창조적 메카였다. 소호(SOHO)에서 예술가들은 값싼 다락방을 살 수 있었고, 도시의 긴장감은 곧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고 다문화적인 랩, 펑크, 아방가르드 예술, 살사, 디스코, 그래피티 등 창조적 용광로가 분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칼럼니스트 글렌 콜린스(Glenn Collins)가 ‘뉴욕을 사랑하는 101가지 이유’를 게재했다. ‘101가지 이유’의 제목만이라도 한번 훑어보자.
1)스카이라인. 2)I ❤ NY 로고 3)도처에 역사적 유물 4)걷기가 좋다. 5)루즈벨트아일랜드 트램웨이 6)도시의 야생동물들 7)24시간 모든 것이 가능 8)아트데코빌딩 9)해변 10)도시의 스카이라인
11)선셋파크의 일몰 12)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천장 13)도심 소공원들 14)안소라 커피 잔 15)유명인사도 무시 16)센트럴파크 17)24시간 운영 지하철 18)지하철에 대한 불평 19)지하철 스누피 20)사람 구경
21)매시헤럴드스퀘어의 목조 에스컬레이터 22)맨해튼 헨지 23)수많은 언어들 24)매우 싸고 풍부한 음식 25)차이나타운 26)힙합 발상지 27)주엽나무 가로수 28)덴더사원 29)낯선 사람들에게 베푸는 친절 30)지하철 플랫폼 자리 알기 쉽게 표시
31)원더휠에서의 전경 32)스태튼아일랜드 페리 33)괴짜가 많은 도시 34)타임스스퀘어 빌보드 35)보데가 캐츠 레스토랑 36)빅토리아 플랫부시거리 37)로즈메인 독서실 38)모모후쿠 누들바의 라면 39)팻 키에르넌 NY1 모닝뉴스 앵커 40)양키스팀의 구령
41)도시 자체가 용광로 42)실반테라스 조약돌거리 43)크리스머스시즌 44)센트럴파크 가로등에 숨겨진 비밀 45)지하철노선에 숨겨진 보석 디자인 46)로커웨이해변의 서퍼들 47)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욕실 48)미스터소프티의 CM송 49)NYC페리에서 상징 건물 조망 50)리틀인디안 거리
51)모더니스트 빌딩들 52)지하철 타는 법을 마스터했을 때의 느낌 53)누요리컨 시인 카페 54)가로수들 55)가로수에 봄꽃들이 필 때 56)코니아일랜드의 네이선스 핫도그 57)메트로 북부 교외선 타고 허드슨강 조망 58)지하철 내 댄스 공연 59)공원에서 셰익스피어 무료 공연 60)스트리트 아트
61)최고의 예술 영감 도시 62)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담은 위크스빌 헤리티지센터 63)메트로카드 64)브루클린 브라운스톤즈 65)일몰때 야외 영화 감상 66)혼돈 속에서의 자연 발견 67)‘사라지는 뉴욕(Vanishing New York)’의 저자 예레미아 모스 68)주거건축의 다양성 69)브루클린 다리 건너기 70)시티아일랜드 마을
71)세계박람회장 유물 72)조약돌 거리 73)예기치 않은 곳에 있는 박물관들 74)코미디클럽 75)아주 오래된 학교 식당에서의 식사 76)화재 대피처 77)그린우드 묘지 78)지하철 타고 해변 가기 79)구스타비노 타일 80)지하철이 지하미술관
81)행사 퍼레이드 82)녹지공간을 넘어선 예술공원 83)살아있는 독립영화 84)이민의 역사관 테너먼트 뮤지엄 85)맑은 수돗물 86)하이라인 87) 애견 공원 88)오래된 센트럴파크 서쪽 아파트단지 89)포만더워크 조합아파트단지 90)덤보 갤러리거리
91)가워너스 운하 92)링컨센터 93)첼시마켓 94)프로스펙트 파크 골짜기 풍광 95)리틀이탈리아 거리 96)국가역사지구 지정 거버너스 아일랜드 97)브로드웨이 98)모든 데 강한 의견을 드러내는 뉴욕사람들의 성격 99)‘랩소디 인 블루’ 첫 소절만 들어도 가슴 뭉클함 100)존 스타인벡이 말했듯이 한 번 뉴욕에 살았고, 고향이 됐다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족할 수 없다는 말
101) 뉴욕에서 해본 일은 다른 어떤 곳에 가도 해낼 수 있다.
이러한 ‘101가지 이유’는 미국의 다른 도시로 전파되고 있다. ‘뉴햄프셔로 이사가야 할 101가지 이유’(2014.11.19)는 뉴햄프셔 주의 공식홍보물이다. 뉴햄프셔 주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FSP(Free State Project, 자유로운 주(州)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만 명의 자유주의적 활동가가 뉴햄프셔로 온다면 우리시대의 자유를 충분히 구가할 수 있다”며 호소한 결과 2003년 16,000명이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중 1,674명이 뉴햄프셔에 와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햄프셔 주의 다큐멘터리 작품이기도 한데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1)소비세가 없다. 2)소득세가 없다. 9)주의원 연봉이 100달러 12)보수적인 예산(11% 감축) 13)자유분방한 공무원들 14)혁명할 시민의 권리 인정 32)자유언론수도 34)성인은 안전벨트 착용 의무 없음 36)종교적 관용성 37)동성자 결혼 합법 45)마리화나 합법 47)빈곤율 최저 48)세금 부담 최저 49) 최고의 가처분소득(1인당 34,208 달러)
50)최고의 가구소득(2013년 71,322 달러). 52)비트코인의 메카 55)소기업 친화도시 57)낮은 실업률 63)저렴한 생활비 64)집 구하기 쉬운 도시 67)탁월한 도시 경관 69)연중 재미있는 아웃도어 활동 71)자연재해가 적은 도시 72)사계절이 아름다운 도시 73)사냥과 낚시 천국 75)하이킹 천국 76)풍부한 수자원 79)삶의 질 1위 도시 등극
81)안전한 도로 83)미국 2위의 헬스케어 89)홈스쿨링 자유 90)폭넓은 고등교육 92)폭넓은 대안교육 93)평균시험성적 미국 1위 학생들 94)아동복지 1위 도시 96)NPO천국 99)뉴햄프셔에 오는 순간 새로운 역사가 된다. 100)활동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생활 보장
101)언제든지 환영. 언제든지 도와줄 준비가 돼 있는 도시
놀라운 것은 이러한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마다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텍사스주는 ‘텍사스에 적어도 한번은 살아야 할 101가지 이유’(2014년 3월 7일)를 홍보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1)케이소(Queso) 치즈 2)블루벨 아이스크림 22)티토스 보드카 28)청바지, 부츠면 어떤 행사에든 오케이 31)오스틴의 라이브뮤직 34)남부사람의 호의 36)남자는 진짜 신사 39)풋볼게임의 천둥같은 응원소리 44)주정부 소득제 없음 45)NASA! 55)어디 가든 미소로 응대 57)NBA 3강 팀 59)장발
70)가드너스테이트파크의 여름밤 댄스 76)별밤이 아름다운 도시 84)프리오강가의 청량함 85)역사적 프레드릭스버그의 주말 엔티크 쇼핑 88)최고의 텍사스주 박람회 95)진짜 컨트리뮤직 97)빅벤드국립공원에서의 평화로운 캠핑 100)최고의 자부심을 가진 주에서 살기
101)모든 게 텍사스에선 더 크고 더 좋아진다는 것!
이제 우리 부산도 ‘101가지 이유’를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을 외치는 부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부산이 다이나믹한 이유 101가지’, ‘부산이 살기 좋은 이유 101가지’, ‘부산을 못 떠나는 이유 101가지’, ‘부산에 살러 와야 할 이유 101가지’를 만들어보자. 나아가 ‘부산을 떠나고 싶은 이유 10가지’ 정도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나 접근방식이 필요할까? 첫째, ‘부산의 매력’에 대해 많은 부산시민들이 다양하게 표현을 하고, 이를 정리해 발표하는 마인드와 이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산의 매력, 부산자랑을 말이나 글이나 그림, 사진, 영상 등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에서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기록하는 일이 중요하다.
둘째, 이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이나 지역언론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부산매력’ 찾기에 나섰으면 한다. 교육청에서는 현재 발행하고 있는 ‘지역알기’ 교재를 좀 더 심화해서 ‘부산이 살기 좋은 101가지 이유’를 발굴해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역언론사나 인터넷언론사에서 뉴욕타임스와 같이 이러한 ‘부산이 살기 좋은 101가지 이유’ 찾기 시리즈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셋째, 시민단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겠다. 부산지역의 3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협의체인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회장 김윤환)’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내사랑부산협의회는 지난해 10월 부산시민의 날 행사에서 ‘내사랑부산퀴즈 골든벨’ 행사를 가졌다. 부산의 역사,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간단한 지식에 대한 시민퀴즈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이 협의회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필자가 제안, 지난해 부산시와 함께 ‘2018 내사랑부산박사 퀴즈문제집’을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 이러한 ‘퀴즈문제집’을 좀 더 보완해 ‘부산학퀴즈백과’ 같은 것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지금보다 민관거버넌스를 강화해 올해는 부산시민공원이나 해운대 벡스코 같은 곳에서 매월 한 번 ‘부산퀴즈 골든벨’을 상설화해보면 어떨까? OX문제를 비롯해 재미있는 지역문제를 내고 이를 맞히면 지역 호텔 숙박권이나 영화의 전당 티켓 등 다양한 형태의 부산상품을 선물로 내놓는다면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 아닐까?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KTX를 타고 오면서 ‘부산학퀴즈백과’를 펼쳐보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넷째, 이제부터는 부산시가 좀 더 체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겠다. 우선 최근에 이름이 바뀐 부산연구원(원장 이정호)의 부산학연구센터가 시 예산을 확보하고, 신라대의 부산학연구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민간연구소와 함께 시민학문으로서의 ‘부산학’ 연구를 심도 있으면서 재미있게 해나가야 한다. 단순한 역사, 경제, 문화가 아니라 이를 생활 속으로 녹아들게 하고 전체적으로 ‘부산사랑’ ‘부산브랜드’로 연결시켜야 한다. 학문적으로 부산의 매력을 발굴해야 한다.
다섯째, ‘부산발견’ 활동 자체를 관광상품화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이방인의 눈으로 부산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부산시청 홈페이지나 부산시관광협회 홈페이지 또는 시․구청과 관광지에 카드 등을 비치해 ‘부산이 살기 좋은 10가지 이유’, ‘부산을 찾게 된 10가지 이유’, ‘부산의 멋진 장소 10곳’ 등 다양한 형태의 부산에 대한 정보를 만들어내고 정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사례를 광안리해변에 있는 작은 선물가게인 ‘오렌지바다(대표 남소연, 051-758-5308)’에서 찾을 수 있다. 수영구 마을기업으로 시작한 ‘오렌지바다’에서는 2,000원짜리 백지카드를 사서 그 자리에서 자기만의 카드를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오렌지바다가 그것을 상업카드로 만들어 판매하고 그림을 그린 관광객에게도 수입의 일부를 돌려준다. 이런 방식의 소통과 재미가 중요하다. 이제부터 우리 부산 곳곳에서 이러한 부산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모으고, 이미지화, 브랜드화하자.
여섯째, 이를 위해서 우선 SNS나 지역언론에 ‘부산자랑’ ‘부산매력’ ‘부산사랑’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게 하고 이걸 국내외에 널리 발신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이 많이 쌓이면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부산시 공인의 ‘부산이 살기 좋은 101가지 이유’를 도출해 정보발신을 하는 것이다. 사실 부산에서는 1990년대에 ‘부산 어메니티 100경’을 선정한 적이 있다. 부산지역의 자연자원, 역사자원, 생활자원을 100가지의 풍경으로 모은 것으로 당시엔 매우 앞선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사라졌다.
‘부산다움’ ‘다이나믹 부산’을 늘 생각하고 이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부산을 발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부산시청은 이런 면에서 진정한 ‘부산관광청’이 돼야 한다.
<경성대 교수·환경경제학자, 소셜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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