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건이다. 직장이나 가사일로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여유가 없는 현대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잘 먹고 좋은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이에 적합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체질에 맞는 음식의 섭취가 더 중요하지만 체질별 운동법을 병행하면 장부의 균형이 조절되고 음식으로 인해 건강해진 신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체질에 맞는 운동이란 각 체질별로 육체적으로 허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운동을 말한다.
태음인 체질의 경우 심폐기능이 약한 경우와 대장이 약한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심폐기능이 약한 경우 운동을 하면서 적당하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권장한다. 이러한 운동으로는 등산이 제일 좋으며 축구 농구 골프 배드민턴 에어로빅 조깅 헬쓰 스트레칭 요가 단전호흡 등 육상에서 땀을 내면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운동이 좋다. 특히 등산의 통해 맑은 공기를 많이 접하는 것이 좋으며 툭 트인 산에 오르면 정신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 3회 정도는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로 헉헉거리는 운동을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는 것이 좋으며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가 좋다. 시간은 1회에 2, 3시간 정도해서 무리가 되면 1시간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고 그래도 무리가 되는 경우에는 30분~1시간 정도로 줄여서 시작해서 시간을 천천히 늘여나가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들이마시는 호흡을 많이 하고 내쉬는 호흡을 적게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장(腸)이 약한 태음인 체질의 경우 상체운동과 함께 하체운동인 등산 축구 단전호흡 등을 위주로 하면서 반신욕이나 족욕 등 여타의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겸하는 것이 좋다.
심폐기능이 약하거나 장이 약한 태음인 체질의 경우, 수영이나 냉수마찰 등 땀을 막는 운동은 해로우며, 수영을 좋아하는 경우 여름의 더운 계절에 2, 3개월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수영 후 사우나나 온수 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 체질의 경우 차가운 계절에 수영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오랫동안 수영이나 냉수마찰을 할 경우 비염증상이나 목 어깨부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디스크 고혈압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여름철의 해수욕은 무방하다.
태양인 체질의 경우 폐기능이 강하므로 폐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해롭다. 태음인 체질에 좋은 등산 축구 농구 에어로빅 헬쓰 사우나 등 땀을 많이 내는 운동은 태양인 체질에는 해롭다. 태양인 체질의 경우 폐기능이 강하고 간기능이 부족하므로 땀을 내는 운동은 간혈의 소모를 초래해 기운이 더욱 약해져 오히려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태양인 체질의 경우 수영이나 냉수마찰이 특히 좋은 운동이며 이러한 운동을 통해 땀이 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산보 맨손체조 하체스트레칭 명상 요가 등의 운동이 좋다. 특히 숨을 많이 내쉬고 적게 들이쉬는 호흡이 이롭다.
소양인 체질의 경우 걷기 등산 달리기 에어로빅 스트레칭 자전거운동 등이 좋으며 하체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좋다. 특히 조급한 성품을 조절할 수 있는 단전호흡 명상 요가 등을 통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주는 수련법이 이롭다.
추위를 많이 타는 소양인 체질의 경우 적당한 사우나 한증 찜질방 헬쓰 등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내는 운동이 좋다.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의 경우 땀으로 열을 해소시키는 것이 좋으며 등산이나 축구 배구 야구 농구 등의 구기종목도 좋으며, 차분한 운동인 요가 단전호흡 명상 등을 병행하면 좋다.
소양인 체질의 경우 운동을 할 때도 마음을 느긋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간에 쫒기지 말고 운동의 승패에 구애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음인 체질의 경우 위장이 약해 속이 냉하고 소화기능이 약하며 땀을 흘리면 체력이나 기운이 약해지는 체질이다. 따라서 땀을 흘리는 사우나 찜질방 반신욕 등은 피하고, 땀이 나지 않는 냉수마찰 수영 등의 운동이 좋으며 걷기나 명상 요가 등이 좋다.
특히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리면 쓰러지거나 정신이 혼미하여 졸도를 잘 하는 경우 소음인 체질이 많으므로 무더운 여름에 바깥에서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상과 같이 각 체질에 맞는 운동법은 어느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시키고 건강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근본적인 체력이 허약한 경우 운동보다는 휴식이나 수면을 통해 체력을 강화한 후에 운동을 점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몸이 허약한데 운동으로만 체력을 강화하려 하다간 자칫 부상을 당하거나 몸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성욱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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