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아가면서 음식물만으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섭취하기가 힘들다. 특히 균형 잡힌 음식물을 항상 먹는다고 해서 그대로 우리 몸에 전부 흡수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인체의 불완전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게 된다.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대부분의 가정에서 비타민제나 홍삼 오메가3 등의 건강 보조식품 하나 정도는 상비하고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조식품은 인체에 유효한 영양소로 만들어지고 특별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간편하면서도 복용하기 용이하여 많이 보편화되고 대중화되었다.
이러한 건강보조식품들은 체질에 맞게 잘 골라 복용하면 몸에 이로운 건강의 보조식품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으며, 내 체질을 정확히 알고 이러한 건강보조식품들을 복용하면 훌륭한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다.
각 체질별로 이로운 건강보조식품을 살펴보기로 하자
태양인 체질의 경우 간혈(肝血)이 부족한 것을 보강해주는 비타민C, 포도당, 어성초, 실크파우다, 누에, 동충하초, 오가피 등이 좋으며, 차류로는 현미차, 모과차, 루이보스차. 코코아차 녹차 등이 좋다.
태양인 체질은 태음인 체질에 좋은 비타민 A, D나 배, 도라지, 녹용 등을 복용하면 피로나 당뇨병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대장의 이상을 초래하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태음인 체질의 경우 폐나 대장을 보하는 성분이 위주가 되는 비타민A, D 등이 좋으며, 장어, 녹용, 녹혈, 발효콩(청국장), 호박소주, 가물치탕, 오미자, 마, 칡뿌리, 달맞이유, 마늘엑기스, 은행잎추출물, 홍화, 대두(콩)이 주성분으로 된 식품 등이 좋다.
태음인 체질의 경우 태양인 체질에 좋은 비타민C, 어성초, 누에, 동충하초. 오가피 등을 복용하면 간혈을 보하여 태음인의 강한 간을 더욱 강하게 하여 어혈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증가하게 되어 건강이 나빠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태음인 체질이 비타민C를 복용하면 피로는 조금 덜할 수도 있으나 허기가 자주지고 얼굴색이 검어지고 어혈증상이나 생리통 등이 심해지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태음인 체질이 인삼이나 홍삼을 자주 복용하면 상열감이 심해지며,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고혈압, 두통 등을 유발하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양인 체질은 약한 신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E, 토코페롤, 구기자, 산수유, 영지버섯, 복분자, 알로에, 백년초, 계란기름, 오메가3, 유향(보스웰리아) 등이 좋으며 보리차나 홍차를 상복하면 좋다. 그러나 소양인 체질은 비위가 강하므로 소화기능을 강화시키는 인삼, 홍삼, 꿀, 비타민B 등이 특히 해로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소양인 체질이 인삼, 홍삼이나 비타민B 등을 많이 섭취하면 시력이 약해지고 허기가 심해지고 상열증상이 많아져 두통이나 불면, 눈의 피로, 탈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소음인 체질은 위장이 약하므로 약한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면서 위장운동을 증가시키는 인삼, 홍삼, 꿀, 프로폴리스, 대추, 생강, 로얄제리, 개소주, 삼계탕, 양파즙, 감자생즙, 비타민B군, 계피차 등이 좋다.
소음인 체질은 소양인 체질에 좋은 비타민E나 토코페롤, 산수유, 구기자, 영지버섯 등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품을 과복하면 소화불량이나 복통설사, 무기력증, 어지럼증 등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홍삼이 체질이 관계없이 복용해도 된다는 말은 체질 의학적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말이다. 홍삼이 인삼의 부작용을 완화시키긴 하지만 소양지기가 강한 인삼의 본성을 가지므로 소음인 체질의 이외의 체질이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양인 체질이나 태음인 중에서 간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태음인 체질은 간수치가 갑자기 높아지며 심한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은 옛날보다는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나 질병상태에서는 인체가 더 많은 에너지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적당하게 건강 보조식품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잘못된 건강보조식품의 선택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화를 자초할 수 있다. 체질을 정확히 알고 체질에 맞게 건강보조식품을 선택하여 복용함으로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건강 보조식품은 말 그대로 건강을 지키는 보조제이며 치료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지병이 있거나 질병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허성욱한의원장, 경희대 한의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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