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5) 사람이라면 일말의 의협심과 한 점의 순수한 마음은 지녀야 하리

허섭 승인 2021.01.14 21:08 | 최종 수정 2021.01.16 12:31 의견 0
겸재 정선 - 인왕제색도

015 - 사람이라면 일말의 의협심과 한 점의 순수한 마음은 지녀야 하리

벗을 사귐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삼분의 의협심(정의감)를 지녀야 하고

사람됨에 있어서는 반드시 한 점의 순결한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

 

  • 帶(대) : ‘(허리띠를) 두르다’ 의 뜻이나 여기서는 ‘언제나 몸에 간직하고 있음’ 을 말함.
  • 俠氣(협기) : 남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하지 못하는 의협심(義俠心).
  • 作人(작인) : 사람됨, 爲人의 뜻.
  • 存(존) : 보존하다, 지니다.
  • 素心(소심) : 깨끗하고 순수한 본연의 마음, 본심(本心).
015 판교 정섭 - 난죽석도 청 연대미상 축지 178+102 양주박물관
판교 정섭(板橋 鄭燮, 청, 1693-1765) - 난죽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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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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