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7) 총명을 물리치고 순박을 지키며, 화려함을 사양하고 담백함을 달게 여기다

허섭 승인 2021.02.05 15:38 | 최종 수정 2021.02.07 17:30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037 - 총명을 물리치고 순박을 지키며, 화려함을 사양하고 담백함을 달게 여기다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물리쳐
얼마만큼의 공명정대한 기운을 천지로 돌려라.

차라리 화려함을 사양하고 담박함을 달게 여겨
하나의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겨라.

왕사신(汪士愼, 청, 1686~1759) - 춘풍향국도
  • 寧(녕) : 차라리 ~할지라도
  • 渾噩(혼악) : 소박하여 꾸밈이 없음. 渾渾噩噩(혼혼악악)의 준말이다. 渾渾은 꾸밈이 없고 간략한 모양, 噩噩은 엄숙한 모양이다.
  • 渾(혼) : 흐리다, 섞이다(분간이 안 되다), 합수(合水)하다, 물이 흐르는 모양, 크다,
  • 渾渾(혼혼) : 물이 흐르는 모양, 흐려짐(어지러워짐), 큰 모양, 심오하여 알기 어려운 모양
  • 噩(악) : 놀라다, 엄숙하다
  • 噩噩(악악) : 엄숙한 모양, 밝고 곧은 모양
  • 黜(출) : 물리치다, 쫓아내다
  • 紛華(분화) : 사치하고 호화로움.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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