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본고장 하동, 차 관련 명인 2명 추가 인정

‘다도/화정다례’ 분야 김애숙 대렴차문화원장
‘죽로·화개승설차’ 분야 조윤석 조태연가(家) 대표
현 이경숙·이기영·이쌍용·김원영 등 차명인 활동 중

조해훈1 승인 2021.01.06 19:06 | 최종 수정 2021.01.06 19:26 의견 0

5일 오후 5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맥전길 소재 차 제조업체인 조태연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한명장 인정식’에서 지역 차인(茶人) 2명이 새로운 차 명인으로 탄생했다.

윤상회 (사)대한민국명인회장(왼쪽)이 김애숙 대렴차문화원장에게 명인 인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윤상회 (사)대한민국명인회장(왼쪽)이 김애숙 대렴차문화원장에게 명인 인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윤상호 (사)대한민국 명인회장은 이날 김애숙(64) 대렴차문화원장과 조윤석(52) 조태연가(家) 대표에게 각각 명인 인정서를 수여했다. 김 원장은 ‘다도/화정다례’ 분야로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14-401-01호로, 조 대표는 ‘죽로·화개승설차’ 분야로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20-628호로 지정됐다. 인정서 수여식은 이날 열렸지만 인정 일자는 2020년 12월 29일이다.

1984년에 차에 입문한 김 원장은 2008년 해남 대흥사 초의박물관 초대전, 2009년 김대중 컨벤션센터 특별전, 2013년 여주 생활사박물관 ‘황후를 만나다’ 특별전,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축제 ‘다도구의 쓰임의 멋’전 등 차 관련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에 소재한 대렴차문화원에서 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마다 5월에 화개면에서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주관하는 등 지역의 각종 차 행사를 이끌고 있다.

이날 차 관련 명인 인정서를 받은 김애숙(왼쪽) 대렴차문화원장과 조윤석 조태연가 대표가 인정서를 들고 함께 자리를 하고 있다.
이날 차 관련 명인 인정서를 받은 김애숙(왼쪽) 대렴차문화원장과 조윤석 조태연가 대표가 인정서를 들고 함께 자리를 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할아버지인 1대 조태연옹, 부친인 2대 조성호 대표에 이어 3대째 집안의 차맥(茶脈)을 이어오고 있다. 할머니인 고 김복순 씨가 처음 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태연가는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태연가 죽로차’라는 녹차 상표를 냈다. 대학에서 식품 공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현재 죽로차와 발효차, 홍차 등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있다.

윤상호 명인회장은 “화개가 우리나라 차의 본고장이어서 이 지역의 제다 역사는 오래되고 많은 차인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명인을 인정하는 데는 명인선정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명인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차 관련 활동 및 실적, 그리고 다양한 자료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명인회에서 명인 인정을 받은 하동지역 차인은 이경숙 햇차원 농장 대표, 이기영 효월수제차 대표, 이쌍용 법향다원 대표, 김원영 도재명차 대표 등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보급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선양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명인회는 공연·전시·식품·인문 및 과학 등 4개 분야에 걸쳐 명인을 발굴, 선정하고 있다.

<역사·고전인문학자, 교육학 박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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