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55)다시 기획창의하여 만든 인사말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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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16:11 | 최종 수정 2020.06.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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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 4. 다시 기획창의하여 만든 인사말
나는 바이러스로 인한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인사말을 건네며 시작한다.
오전 수업이면 굿모닝, 오후 수업이면 굿애프터눈이다.
그런데 너무 뻔해서 뭔가 다른 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날 때 하는 인사말로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방가방가 등이 있다.
영어로는 하이(Hi), 헬로우(Hellow), 하아유(How are you), 프랑스어로는 봉주르(Bonjour), 중국어로는 니하우(你好), 일본어로는 오하요오고자이마스(おはようございます)가 있다.
이런저런 인사말들을 가지고 요리저리 엮어 뭔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려 했는데 아무리 해도 잘 안되었다.
다시 기획창의했다.
기존 인사말이 아니라 아예 내가 쓰는 말로 인사말을 새롭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맑고 밝게 맑밝자”는 내가 주문(呪文)이나 구호(口號)로 쓰는 말이다.
이걸 인사말로 바꾸면 “맑밝지요?”다.
오늘도 마음이 맑고 밝으냐며 안부를 묻는 것이다.
앞으로는 오전-오후 구분없이 “맑밝지요?”라고 하면서 인사말을 건네며 수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뜻을 설명하면서…
아무래도 뻔한 굿모닝이나 굿애프터눈보다는 나을 듯싶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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