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61)철도 노선에 대한 당위적 원론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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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16:45 | 최종 수정 2020.10.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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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 18. 철도 노선에 대한 당위적 원론
고령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철도역 유치를 위한 커다란 플래카드가 눈에 뜨인다.
경북 김천시에서 경남 거제시까지 200여km 구간에 남부내륙 고속철도가 놓일 계획이란다.
철도망이 전국 각지로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면 좋겠다.
고령처럼 아직 철도역이 없는 많은 지역에도 철도가 다니면 좋겠다.
각 지자체의 철도역 유치 성사 여부에 따른 희비의 갈림과 지역의 격차가 줄어들면 좋겠다.
대륙도 아닌 좁은 지역 안의 짧은 거리에서 고속철도가 필요할까?
스피드보다 네트워크에 주안점을 두면 안될까?
촘촘한 일반철도 연결망 쪽으로 가면 어떨까?
안전하고 편리하며 에너지 효율이 좋고 공해 유발이 덜한 교통 수단인 철도로 전국 각지를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철도역 노선 결정에서 보다 넓게 널리 기획창의해야 하겠다.
그러나 이는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당위적 원론일 뿐이다.
과연 당위적 원론은 현실적 반론에 막혀 성사 불가능한 것일까?
생각이 복잡을 넘어 착잡해진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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