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67)하늘 나라로 날아간 뽀실이

이득수 승인 2020.10.12 16:23 | 최종 수정 2020.10.12 16:30 의견 0
반려견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리는 아들
반려견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리는 아들

아홉 – 24. 하늘 나라로 날아간 뽀실이

2004년 봄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강아지가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는 주먹 만한 새끼였다. 
털이 복실복실하다고 해서 애들이 뽀실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딸은 고등학생, 아들은 중학생이었다.
17년을 함께 살았다.
우리 애들의 친구이자 동생이었고 우리 부부한테는 막내 아들이었다.
날 닮아서인지 식탐이 많고 먹성이 좋았다.
기획창의에도 늘 좋은 영감을 준 녀석이었다.

뽀실이와 대추사과

1년 전부터 기운이 쇠하더니 오늘 저 세상으로 갔다.
천수(天壽)를 누렸으니 천국(天國)으로 갔기를 바란다.
이승에서의 행복을 접었으니 부디 저승에서의 명복을 빈다.
뽀실아!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거라.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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