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72)친구로부터 받은 질문과 답변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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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13:03 | 최종 수정 2020.10.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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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 29. 친구로부터 받은 질문과 답변
내가 우생(雨生)이라고 아호를 지어준 절친 흥식이 아침에 카톡으로 질문했다.
수석처럼 보이는 돌을 한 점 들고 왔단다.
그 돌에 어느 명화 속 여인이 들어 앉아 있단다.
그 명화 이름을 알려 달란다.
그림에 별 조예(造詣)도 없는 나한테 준 높은 질문이다.
질문을 받자마자 광고에 쓰일 만큼 이름난 명화인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키스가 번뜩 떠올랐다.
키스하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 각도가 돌 모양과 많이 닮았다.
보는 사람마다 다른 게 보일 수도 있는 법이다.
흥식이는 모자를 쓰고 앉은 우아한 여인이 보인단다.
자세히 보니 나도 보인다.
아무튼 친구!
목숨이 있는 돌인 수석(壽石) 속 귀한 여인을 만났다면 회춘하시게나!
나도 덕분에 그림에 관한 기획창의력을 슬쩍 보탰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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